“치과에서 약을 끊으라고 하던데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이를 뽑거나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골다공증약을 몇 달 쉬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약이 뼈의 회복을 늦출 수 있으니, 잠시 멈추면 턱뼈 합병증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자료가 쌓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2022년 지침에서 약을 쉬는 것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약을 쉬는 것이 턱뼈 합병증을 얼마나 줄이는지 분명한 근거가 부족하고, 오히려 약을 멈추는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되었습니다.
약을 끊으면 뼈가 더 약해지나요
약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 먹는 약(포사맥스·악토넬·본비바 등)뼈에 오래 남아 있어서 몇 달 쉰다고 효과가 바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대신 약을 쉬어도 턱뼈 쪽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근거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 프롤리아 주사효과가 빠르게 사라지는 약이라, 주사를 미루면 척추 골절이 여러 군데 생길 수 있습니다. 치과 치료를 이유로 미루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무엇보다 골다공증약을 드시는 이유를 기억해야 합니다.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어르신께 골절은 걷는 것과 일상생활, 삶의 질을 크게 바꾸는 일입니다. 치아 치료 한 가지 때문에 약을 멈추는 것은 가볍게 정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판단합니다
- 1. 약을 유지한 채 가능한 방법을 먼저 찾습니다살릴 수 있는 치아는 먼저 살리고, 수술이 필요하면 범위를 줄이는 방법을 고릅니다.
- 2. 위험이 큰 경우를 따로 살핍니다먹는 약을 오래 드셨거나, 스테로이드·당뇨·흡연처럼 위험 요인이 겹치는 경우에는 더 꼼꼼히 계획합니다.
- 3. 변경이 필요해 보이면 처방 의사께 여쭙니다치과 쪽 상황을 정리해 소견을 드리고, 약에 대한 최종 결정은 항상 처방 의사의 판단을 따릅니다.
치과 혼자 정할 일이 아닙니다.
처방하신 선생님과 함께 정합니다.골든시니어치과 대표원장 노정준
스스로 약을 끊지 마세요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니까” 하고 스스로 약을 끊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장 피해야 할 일입니다. 치과 치료를 앞두고 약이 걱정되시면 약을 그대로 드시면서 먼저 상담을 받으세요. 드시는 약 이름과 기간만 알려 주시면, 거기서부터 함께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골든시니어치과 대표원장 노정준마음을 다해, 끝까지

